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문 때 강행된 중국의 스텔스기 시험비행은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모르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군부가 후진타오 주석에게 반기를 들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고위급 관리가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던 기간이었던 만큼 중국의 스텔스기 시험비행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관 요우페이 / 중국 국방부 외교담당
- "스텔스기 개발은 중국 주권과 영토를 보호하고, 세계적인 군 변화 추세를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스텔스기 시험비행이 중국 군부의 독단적 결정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부가 후진타오 주석에게 반기를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 군부가 후 주석이 추진한 미·중 군사교류 강화에 노골적인 반대의사를 드러낸 '군사 시위'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스텔스기 시험비행은 중국 지도자들의 허를 찌른 것이라면서 중국 군부에 대한 통제 수준에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발언도 미국 언론들의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중국의 민간지도자들도 스텔스기 시험비행에 놀란 듯했습니다. 이번 시험비행이 나의 방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나, 중국 군부와 정치지도부가 실제로 엇박자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상처난 자존심에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코스피 2500p 향하여>상상 그 이상의 수익률, 눈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MBN리치'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