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의 숨은 원인 제공자라는 비난을 받은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페일린은 8분 남짓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언론이 무책임한 비난을 일삼으며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의 숨은 원인제공자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페일린 전 주지사가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미국의 정치문화는 폭력적이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세라 페일린 / 알래스카 전 주지사
- "선거 기간에 이뤄지는 비거러선스와 공개적인 토론은 우리가 간직한 소중한 전통입니다. 선거가 끝나면 우린 악수하고 다시 제위치로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언론의 무책임한 비판이 오히려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세라 페일린 / 알래스카 전 주지사
-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론과 전문가 집단은 중상모략을 해선 안 됩니다. 그런 행위는 그들이 비난하려는 폭력과 증오를 낳게 할 뿐입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한 정신질환자 개인의 문제일 뿐, 미국 사회가 집단적으로 반성하고 서로를 비난할 필요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반성의 뜻도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언론과 지식인층도 페일린의 사고방식과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녀가 언급한 '중상모략(blood libel)'이란 단어가 무모한 비판이며, 역사적인 의미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선동적이고 폭력적인 정치행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항변이 그 자체로 또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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