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애리조나 총격사건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패배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전 11시 정각, 전 미국이 침묵 속에 빠졌들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도 조기가 내걸린 백악관 정원에 나와 총격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미국 전역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이번 총격사건이 워싱턴 정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학자들은 이번 총격사건을 지난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테러에 빗대고 있습니다.
특히, 중간선거에 패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에 주목했습니다.
당시 공화당은 테러용의자가 우익 민병대와 관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반면, 클린턴은 단합과 통합을 주창하며 추모 정국을 이끌어 정치적 반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번 총격사건 이후, 미국의 정치 상황도 지난 1995년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독설 정치'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꼽히며, 오바마 정부에 날카로운 칼을 세웠던 공화당이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사건 직후 발 빠르게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고 추모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1995년과 유사합니다.
이에 따라 중간선배 패배로 위기에 몰렸던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증오와 대결의 워싱턴 정치를 바꾸자'는 공약을 내걸었던 오바마.
국가적 비극 속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정치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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