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정신병원에 갇힌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처녀성을 넘기겠다고 인터넷에 공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20대 여성이 사실은 중년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화서도시보 등 중국 현지언론은 6일 네티즌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사연을 올린 20대 여성이 사실은 중년 사진작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중국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궈하년(24)이라고 밝힌 여성이 사진과 함께 "아버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첫 잠자리를 같이 하겠다"고 글을 작성해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경제관료 출신인 궈이엔렁(49)라고 밝히고 "14년 전 누명을 쓰고 체포된 뒤 정신병원에 갇혀있다"며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면 잠자리를 포함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글에 대해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궈하년의 글은 하루 10만번 이상 조회됐으며 궈이엔렁의 퇴원을 요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결국 그는 다음날 언론의 주목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글 작성자를 조사한 결과 이 사연이 거짓말로 밝혀져 다시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린 이는 궈하년이 아닌, 궈이엔렁과 함께 정신병원에 수감됐던 중년 사진작가 펑바오콴인 것으로 밝혀졌다.
펑바오콴은 반정부적인 사진을 찍은 혐의로 체포된 이후 정신병원에 6년간 갇혀있다가 최근 퇴원했다. 그는 병원에서 만나 교분을 쌓은 궈이엔렁을 돕기 위해 사건을 꾸몄다고 자백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며 비난을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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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