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회에서 우리 국회에 버금가는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를 한심하게 생각한 우크라이나의 한 방송기자가 국회의원을 조롱하는 뜻에서 토끼 복장을 하고 취재에 나섰다고 합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국회에 토끼 탈을 쓴 기자가 등장했습니다.
복장은 우스꽝스럽지만,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의원들을 당황하게 만든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의 빈토니프 기자.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인 의원들을 조롱하려고 토끼 복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웃기는 서커스로 변질됐으니, 기자도 이에 맞게 복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국회는 전직 총리의 검찰 조사 문제를 놓고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몸싸움을 벌이고, 의자로 방벽을 쌓고, 출입문에 쇠사슬을 감은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국회는 지난해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뽑은 세계 5대 '난장판 국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회보다는 한 수 아래입니다.
포린폴리시는 같은 호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격투기를 통해 이뤄진다며 의회 난투극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8일, 국회 폭력사태 장면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2010 올해의 사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 기자들도 국회의 수준을 감안해 '강아지 복장'을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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