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물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국가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6.3%를 기록한 뒤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2.9%를 기록한 뒤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오르기만 했습니다.
물가를 잡아야 하는 중국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은 어제(10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추가로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지급준비율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최근 5주 동안 세 번이나 오르게 됐습니다.
지준율은 은행이 가진 예금총액 대비 쌓아둬야 하는 현금 비율을 뜻하는데 중국 정부는 시중의 돈을 흡수하려 이 비율을 올렸습니다.
긴축정책은 우리 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짧게는 2천선 가까이 오른 우리 증시가 다음 주 중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 중국 경기에 민감한 철강 같은 산업재 수출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권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중간재나 소재 그리고 자본재와 관련된 업종들이 중국 긴축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한파가 오고 최대명절인 춘절이 끼어 있는 내년 초 중국 물가는 더 오를 전망이어서 중국 긴축 안의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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