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으로 내일(11일)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사오보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주인공 없이 열립니다.
반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공자 평화상'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언론 통제까지 하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각으로 내일(11일) 새벽에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감옥에 있는 류샤오보를 대신해 빈 의자를 놓고 진행됩니다.
대리 수상도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인 류샤를 가택연금하고, 지금까지 류샤오보와 관련된 인물 270여 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상식에 앞서 노벨상 물타기용으로 급히 '공자 평화상'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탄챵류 / 공자평화상 선정위원장
- "류샤오보에 대해 언급하기를 원하시는데요. 500년 뒤에 역사가 누구를 기억하는지 두고 보면 알게 될 겁니다."
중국 내에서 시상식을 보지 못하도록 CNN과 BBC 같은 언론사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또한, 압박 외교를 펼쳐 19개 나라가 시상식에 불참하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행동에 대해 대한 비난 여론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노벨위원회는 중국을 염두에 둔 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은 세계의 인권기준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야글란 / 노벨위원회 위원장
- "류샤오보처럼 중국의 경제적 발전이 정치적 개혁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사람들을 기리려는 것입니다."
해외에 망명 중인 중국 민주화 인사들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집결해 류샤오보를 석방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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