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없는 세상, 이제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죠.
불과 10년 남짓한 사이에 이렇게 세상이 변했는데요, 하지만 인터넷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사라진 것들도 많습니다.
【 기자 】
인터넷을 많이 쓰다 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없어져서 그 빈자리조차 못 느끼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10년 동안 인터넷이 밀어낸 15가지 우리 일상을 짚어봤는데요.
먼저 9 to 5로 대변되던 근무시간입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굳이 정시에 맞춰 출퇴근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됐죠.
어떻게 보면 24시간이 모두 근무시간이 돼버린 것 같은데요,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직장인에겐 또 다른 족쇄가 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꼭 하나씩 놓던 두꺼운 전화번호부도 사라졌죠.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간단히 해결되니 사실 114에 전화 걸 일도 많이 줄었습니다.
백과사전, 비디오 대여점, CD도 거의 우리 일상에서 사라지다시피 했고요.
무엇보다 사람들의 태도에도 달라진 점이 많다고 뉴스위크는 꼬집었습니다.
인터넷 때문이라고 꼭 집어 말할 순 없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어서 악성 댓글이나 독설을 퍼붓는 사람들이 늘면서 예의도, 사생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오프라인을 대체한 온라인과 디지털 세상.
예전보다 편해진 것 같긴 한데,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정을 인터넷이 밀어낸 것 같아 씁쓸합니다.
이참에 부모님이나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손 글씨로 편지 하나 써보면 어떨까요.
[ 윤호진 / cielomio@mbn.co.kr ]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