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존 6자 회담 대신에 중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미국에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판단력이 떨어져 결정을 수시로 뒤집는다는 내용의 미 외교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은 지난해 4월, 미국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해왔습니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 모여 북핵 문제를 논의하자는 내용입니다.
중국의 제안은 6자 회담이 교착 상태에 있을 때 나온 것으로 중국이 6자 회담이 아닌 새로운 대화 체제를 구상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일본을 배제한 가운데 북핵 문제를 주도해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핵 폐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중국의 제안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외교 문서를 공개해 드러나게 됐습니다.
위키리크스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외교 문서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건강이 악화된 이후 판단력과 결단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겁니다.
문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중국에 있던 학생과 학자들에게 소환령을 내렸다가 관료들이 이를 취소할 것을 건의하자 백지화시켰습니다.
또 중국의 기업들이 북한의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의 고위직을 매수한 정황도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우보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