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이어,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의 편을 들고 있는 중국.
과연 통일 한국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연평도 도발로 민간인까지 목숨을 잃었지만, 중국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냉정과 자제 속에 6자회담을 열자는 겁니다.
전 세계가 북한을 비난하고 나선 상황 속에서도 사실상 북한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이런 중국이 과연 남한 중심의 통일 한국을 반가워할까?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전문에 따르면 일단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천 수석은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 중국 고위급 당국자 2명을 만난 일화를 공개하며, "중국 인사들이 '남한 주도로 한국이 통일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이 북한의 '불장난' 가능성을 미국에 경고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정권 교체기를 맞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견해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전문가들도 김정은이 부상할 때 군사적인 영예를 안겨주기 위해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 예고돼 있었지만, 이를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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