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백한 도발에도 중국이 어정쩡한 자세를 이어가자 미국 의원들이 중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필요하면 미국이 대 중국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은 주말 내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압박 발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은 CNN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상원의원
- "중국은 한반도의 최근 갈등을 자국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면 안 됩니다."
민주당의 클레어 매카스킬 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을 억제하려면 중국이 확고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미국 의회가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미 정부도 연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멀린 / 미 합참의장
- "중국은 지도력을 발휘해 북한에 영향력을 줌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 야합니다."
하지만, 미 상원의원들은 오바마 정부에도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 중국 정책이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상원의원
- "중국이 강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정책을 변경해야 합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미 정부가 중국에 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나 의회 모두 '골칫거리' 북한을 직접 제재할 수단도, 중국을 효과적으로 압박할 카드도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해법 없는 중국 옥죄기가 그래서 말 잔치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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