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이 G20 본회의를 앞두고 어제(11일)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경제부터 안보문제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쟁점인 환율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 차가 컸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 전쟁의 양대 축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서울에서 7번째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회의 시작 전 양국 정상은 두 나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세계 경제를 이끄는 두 나라에 강하고 균형 있는 또 지속 가능한 성장 문제를 다뤄야 하는 특별한 의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도록 대화와 교류 협력을 증진시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80여 분간 비공개 회담에서는 환율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지만, 기존의 견해차를 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세계적인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후 주석은 지금까지 이뤄진 위안화 절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점진적으로 환율 절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중국에 북한이 도발행위를 자제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압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밖에 중국의 인권문제까지 거론하며 중국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이 오늘(12일) '본경기'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데 그칠지 아니면 변화를 이뤄낼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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