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완화에 중국 반발…환율 전쟁 '2라운드'

【 앵커멘트 】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중국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은 다음 주부터 미국에 뒤이어 양적완화 정책을 펴기로 하는 등 환율 전쟁이 재연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6천억 달러, 우리 돈 660조 원을 시중에 풀겠다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G20 정상회의의 사전 교섭대표인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양적완화 정책에 미국이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이 G20 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를 거론할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앞서 샤빈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미국의 양적완화에 민감한 이유는 미국에서 풀린 돈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신흥국인 브라질도 같은 이유로 미국의 양적완화에 부정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은 다음 주부터 5조 엔을 들여 국채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양적완화에 나선 것인데, 엔화 가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환율전쟁의 또 다른 불씨를 지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율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G20 정상회의가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