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인하는 현장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금권 선거로 얼룩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선거에 공화당 바람을 몰고 온 주역은 '티파티'였습니다.
티파티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 모임으로,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티파티는 미국 사회를 지나치게 보수화시켰다는 비판도 받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짐 루이스 / 티파티 회원
- "많은 사람은 의회 자체를 바꾸고 싶어합니다. 쉽지는 않겠죠. 경청하지 않는 의원들한테 지쳤어요."
중간선거에서 마리화나와 낙태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 현안에 대해 주민투표가 치러진 것도 민주주의 참모습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주민투표는 주민들이 직접 법안을 내놓고, 유권자들이 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이는 제도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는 사상 최악의 '돈 선거'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선거판에 뿌려진 돈은 무려 40억 달러 이상으로 역대 선거 사상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기업과 개인이 선거자금을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연방대법원이 허용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번 선거는 미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선거로, 미국인들로 하여금 자국 민주주의가 어디쯤 와있는지 고민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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