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일본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구나시리를 방문했습니다.
국가원수가 쿠릴열도를 방문한 것은 구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4개의 섬으로 구성된 쿠릴열도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태평양에 접한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적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본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문 소식에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간 나오토 / 일본 총리
- "우리가 영유권을 가진 북방 4개 섬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메드베데프의 방문에 앞서 일본은 외교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며 쿠릴열도 방문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방문을 강행하면서 부담스러운 입장이 됐습니다.
이미 일본 정부는 댜오위섬 분쟁에서 중국에 밀리면서 국내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와 싸움에서마저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거센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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