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대규모 지진해일이 발생해 백여 명이 죽고, 5백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자바섬에서는 화산 폭발로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5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에 규모 7.5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최대 6m 높이의 집채 만한 파도가 솟구치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 인터뷰 : 릭 할렛 / 항해사
- "저희 주변에서 정박하 배들이 있었는데요. 배가 파도에 실려 다가왔습니다. 우리 배도 파도에 휩쓸려서 부서졌습니다."
파도가 바닷가 마을을 덮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백 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만 5백 명에 이릅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먼따와이 군도는 수마트라 섬에서 8시간 정도 떨어진 오지입니다.
이 때문에 구조대가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려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효했지만, 한 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면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는 머라삐 화산이 폭발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화산재가 1.5km 높이까지 뿜어져 나오면서, 주변 지역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태어난 지 석 달 된 아기가 호흡곤란으로 숨졌고, 화산재에 화상을 입은 한 남성이 숨졌습니다.
화산 수증기에 노출된 주민 수십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상 환자
- "갇혀 있는 가족들을 구하러 갔어요. 10미터 앞에 있었는데도, 화산재가 너무 뜨거워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화산 폭발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당국의 경고에도 대피를 미루다가 화를 키웠습니다.
머라삐 화산은 1930년 폭발 당시 무려 천3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지난 94년과 2006년 폭발로는 71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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