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중국에서는 반일 시위가, 또 일본에서는 반중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두 나라 간의 영토분쟁이 다시 불거지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청두시에 있는 한 일본계 유통업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중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반일 시위대가 일본 상품을 쓰지 말자며 가게에 침입했기 때문입니다.
쓰촨성의 다른 도시에서도 수천에서 수만 명의 대학생이 중심가에 모여들어 대규모 반일 시위를 펼쳤습니다.
이들은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조어도, 일본명 센카쿠 열도가 중국 땅이라며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같은 날 일본 도쿄에서는 대규모 반중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우익 성향의 시위대 2천여 명이 주일 중국 대사관에 몰려가 센카쿠 열도 문제를 항의했습니다.
행진 과정에서 시위대와 일본 경찰 간 충돌도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조어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불거졌던 중·일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내 반중 시위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면서, 동시에 자국민들에게 비이성적이고 법을 위반한 불법 시위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 이번 '맞불시위' 사태는 더 큰 영토분쟁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양국 정부는 여전히 조어도가 서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