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이 우리나라의 이른바 '김치 대란'을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 방송사는 한국계 기자까지 동원해 김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 언론들은 먼저 김치가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음식인지를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며 설명했습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우주 비행을 할 때까지 가져간 음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한국계 기자는 한국에서는 농담으로 김치가 금(金)치라고도 불린다며, 배추값 폭등 문제를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유니스 윤 / CNN 기자
-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서 한국사람들은 김치를 금치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 금은 '골드'라는 뜻입니다."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비싼 배춧값 때문에 한국인들이 자존심까지 꺾어가며 중국산 배추김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4일 주요 외국 언론 가운데 가장 빠르게 김치 대란을 소개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에게 김치값 상승은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는 것과 같다"는 한 식당 주인의 인터뷰를 기사에 실었습니다.
미국 타임지와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도 배추값 폭등으로 한국 식탁에서 김치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김치 대란'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인들은 이번 '김치 대란'을 통해 김치에 담긴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를 배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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