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유출된 독성 폐기물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다뉴브강까지 도달했습니다.
다뉴브강 하류에 있는 동유럽 국가들은 최악의 생태계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성폐기물은 먼저 사고 지점 근처의 마르칼 강으로 흘러들었고, 이어 다뉴브강의 지류인 라바강을 거쳐, 다뉴브 본류까지 도달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오염 수준은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근원지인 마르칼 강에는 이미 생명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폐기물이 이곳까지 도달하지 않았을 때도, 강에는 많은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다뉴브 강 하류에 있는 많은 동유럽 국가들은 최악의 생태계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뉴브강은 총 길이 2천850km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만큼 오염지역이 하류 국가 전체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당국은 수시로 다뉴브강의 수질을 검사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로아티아 수질 감독관
- "2~3일 안에 오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오염상태가 최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사고 지역 콜론타르 마을에서는 사고 수습과 동시에 실종자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노한 마을 주민들은 생계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강력하게 요구했고,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 연합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헝가리발 폐기물 유출 사태가 유럽을 환경재앙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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