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알루미늄 공장에서 유출된 독성 폐기물이 다뉴브강을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뉴브강 일대의 유럽 국가들은 지금 초긴장 상태입니다.
보도에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색 흙탕물이 온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헝가리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100만 세제곱미터가 넘는 폐기물이 흘러나와 도시를 온통 폐기물로 채웠습니다.
독성 폐기물은 옷을 뚫고 스며들어 주민들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사고 수습에 애를 쓰고 있지만, 보급자리를 잃은 주민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마을 주민
- "지금 신은 신발만 남았습니다. 집에 갈 수도 없어요."
인근 강으로 흘러간 폐기물은 더욱 큰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납과 중금속이 들어 있는 폐기물이 강물을 타고 다뉴브강으로 흘러들어 가면 다뉴브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여러 동유럽 국가들은 치명적인 환경 재앙을 입게 됩니다.
폐기물이 주말쯤이면 다뉴브강에 흘러들어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헤논 / EU집행위원회 대변인
- "심각한 환경 문제입니다. 헝가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사고 지역에 수백 톤의 석회를 뿌리는 등 폐기물의 다뉴브강 유입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국가의 불안과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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