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빚어온 갈등은 차츰 진정되는 모습인데요.
이번에는 러시아와 쿠릴 열도를 놓고 마찰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일본과 접하고 있는 러시아의 극동, 쿠릴 열도를 방문하려는 계획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두 나라의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뜻을 밝혀 두 나라 사이에는 긴장감까지 고조됐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날씨 문제로 이번 방문은 취소했지만, 쿠릴 열도가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쿠릴 열도를 찾겠다며 갈등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쿠릴 열도는 사할린과 일본 훗카이도 사이에 있는 4개의 섬으로,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사할린과 함께 일본에 속해있어서 일본은 자신들이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토 최남단인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쿠릴 열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독도 문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대마도가 한국땅이라는 영유권 주장을 위해 여야 의원 30여 명이 '대마도 포럼'을 결성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남북 영토 분쟁은 물론, 한국과의 대마도 분쟁 가능성까지, 일본이 그야말로 협공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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