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 취약한 대표적인 산업 분야는 석유화학입니다.
원가를 낮추는 데 한계를 느낀 석유화학 기업들은 경쟁 기업과 힘을 합쳐 고유가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이달 들어 톤당 12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해 나프타 가격이 톤당 70만원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입장에선 원가 부담이 80%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생산현장은 가동률이 80% 대로 떨어지는 등 공장을 돌리는 것도 힘겹습니다.
인터뷰 : 김평중 / 석유화학공업협회 연구조사본부장
-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가동률 한계가 70% 거든요.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지는 공장이 있다면 그 공장은 완전히 꺼야돼죠."
이권열 / 기자
- "석유화학업계는 원가절감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라이벌 기업과 손을 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삼성토탈과 LG화학, 롯데대산유화는 다음 달부터 공동 투자한 공장을 가동합니다.
함께 공장을 만들고, 한 회사가 원료를 만들어 나머지 두 회사에 공급하면 최대 300억 원 정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재학 / 삼성토탈 기술기획팀장
- "총 100억원 정도의 투자비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 절감 규모는 연간 100억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유가가 뛰면서 더 많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세 회
고유가란 공동의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해 경쟁사와 손을 잡아야 하는 현실은 고유가가 얼마나 넘기 힘든 장애물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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