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피살 과정을 둘러싼 핵심 의혹도 제기하며 북측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어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의 해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가장 크게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박 씨의 이동과정입니다.
호텔에서 사망지점까지 박 씨가 이동한 거리는 무려 3.3km.
북측의 설명대로라면 박 씨가 호텔을 나선 이후 피살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0여분에 불과합니다.
20분에 3.3km라면 시속 9~10km의 속도로 성인 남성이 평지에서 쉬지 않고 달려야 가능한 거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피격 당시 박 씨는 치마를 입고 있었고, 달리기가 쉽지 않은 백사장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게다가 50살이 넘는 중년 여성이라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입니다
초병이 총격 전에 공포탄을 쏘며 경고했다는 북측의 설명에 대해서도 정부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씨를 봤다는 목격자 이씨는 10초 간격으로 총성 2발만을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만큼 북측의 과잉대응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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