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 같은) 미국의 일방적인 한미정상회담 일정 발표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간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한미정상회담의 일정을 발표하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한 시간은 오전 5시.
2시간이 지난 후 청와대는 오히려 "미국과 협의 중이라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로부터 4시간 후에야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한미정상회담 일정 발표를 인정했습니다.
"미국측이 일방적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서 이를 받아들였으며, 시간이 늦춰진 이유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측과 8월 5일 부시 대통령의 답방을 확정한 것은 이미 지난 주말이었으며 이후 발표시기와 형식을 상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확정된 이후미국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꼴이 된 것입니다.
이에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국의 정상회담 일방적 발표는 양국관계에 대단한 결례가 아니고 한미관계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가장 큰 외교적 절차이지만 미국측의 일방적 정상회담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측은 오는 8일 부터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 확대 정상회의 기간중에도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인터뷰 : 최중락 기자
-" 이로인해, 청와대는 부시 대통령의 답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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