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19억달러 적자 전망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수입 증가로 올해 무역수지가 11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고물가와 저성장속에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10위권의 무역강국이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17.2% 증가한 4천355억달러, 수입은 22.6% 증가한 4천37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반기만 보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겠지만 연간으로는 19억달러 적자로 지난 1997년 이후 11년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초 130억달러 흑자 전망을 내놨던 지난해말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관건은 국제유가입니다.

지경부는 하반기 국제유가를 평균 배럴당 120달러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오를 경우 무역적자 규모도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이윤호 / 지식경제부 장관 - "유가가 중요한데, 유가가 더 오르지 않고 수출이 유가 충격을 이겨낼 만큼 늘어나면 적자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다행스러운 것은 수출이 고유가와 선진국들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등 주 력 품목의 호조세와 개발도상국의 경기성장이 수출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대중 / 두산중공업 부회장 - "(저희 회사의) 수출이 상반기에 36% 증가해 올해 전체로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경부는 수출 지원을 위해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과 중소기업의 환위험관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