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시 강행 소식에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현역 의원 등 47명이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위대가 줄줄이 전경버스에 연행됩니다.
연행자를 태운 버스를 두고 시위대와 경찰의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정부의 고시강행 소식에 격분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안진걸 국민대책회의 조직국장 등 47명이 연행됐습니다.
인터뷰 : 이진순 / 서울 강남구
-"(이정희 의원은) 전경차 앞에 서 있었다. 차앞에 서있으니까 어린 여자를 그냥 끌고 갔다. 차가 넘쳐서 한차로 못타니까 두차로 갔다."
이에 앞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청와대 앞 청운동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고시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설명과 미 무역대표부의 발표가 완전히 다르다며 추가협상이 이명박 정부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허영구 / 민주노총 부위원장
-"우리정부의 설명과 미국정부의 입장이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는 점에서 우리는 김종훈 본부장이 발표한 이른바 추가협상 결과 자체가 이명박 정부
국민대책회의는 주말까지 대규모 촛불 집회를 통해 정부의 고시 강행에 강력히 맞서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도 시위대의 불법 행동을 엄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어느 때보다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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