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살면서도 이웃이 누군 지 모르고, 이로 인해 정을 나누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는 '걷기의 날'을 마련해 건강도 챙기고 이웃 간의 친목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C&M 윤정호 기자입니다.
이른 아침, 월곡동 한 아파트 단지가 시끌벅적합니다.
이 아파트 103동에 사는 차인숙씨는 돌이 지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이웃주민들이 모여있는 분수 광장앞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에는 이미 이웃주민들과 걷기 운동을 마치고 마무리 체조를 하고 있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차인숙씨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이웃 주민들과 함께 유모차 걷기 운동에 참여합니다.
이른바 유모차 부대로 불리는 젊은 주부들은 아침결식 예방을 위한 설명도 듣고 체지방도 측정 하는 등 건강 챙기기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 차인숙 / 서울 성북구 길음동
'우리 아파트 걷기의 날'은 성북구가 지정한 건강아파트에서 실시하는 건강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운동 부족으로 인한
인터뷰 : 기현숙 / 성북구 보건소 팀장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건강아파트 만들기.
올 연말 이 곳 주민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내년부터 더 많은 아파트 단지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C&M뉴스 윤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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