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던 '촛불문화제'가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까지 거리 점거 시위로 확산됐습니다.
경찰은 자정을 넘겨, 차로 중앙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해산하고 이중 1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이틀째 거리 시위로 확산됐습니다.
어제 저녁 청계광장에는 3천여명의 '촛불문화재' 참여자가 모였고 한때 시위대가 시내 곳곳으로 분산하면서 경찰과 경미한 충돌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서울 시청 앞과 서울역을 거쳐 서대문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충정로 방향 4개 차로를 모두 점거해 양방향 차량 소통에 큰 지장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정을 넘어서 대부분의 시위대는 해산됐습니다.
자정을 넘긴 0시 40분 경에는 서울 신촌로터리 부근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이던 참가자 700여명에 대해 경찰이 강제 해산 시키면서 일부 주도자들을 연행했습니다.
한편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도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과 불신으로 번져 '이명박 탄핵', '독재 타도' 등 정치적 구호가 자주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촛불 시위에 한계를 느낀 시위참여자들은 '백번 예기해야 정부는 들어주지 않은다'며 도로점거 이유를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박학수 / 시민
-"끝까지 정부에서 재협상을 해서 우리 국민 건강주권을 보호 할 때까지 마지막 한사람까지라도 촛불을 켜
하지만 촛불문화제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도로 점거 등 불법 시위화되는 양상으로 변모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25일) 새벽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며 연행된 37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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