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지진 발생 직후 무너진 학교 건물에서 어린 학생들을 긴박하게 구조하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또 열흘만에 한 여성이 기적적으로 구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제 방역과 복구 작업에 주력하려는 모습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 12일 오후.
쓰촨성 대지진 발생 직후 무너진 2층짜리 초등학교 건물입니다.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 상체가 묻혀 버린 사람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긴박한 구조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벽돌 잔해 속에서 어린 학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온 몸이 먼지투성이지만 말똥말똥한 눈으로 자신이 생존해 있음을 증명합니다.
인터뷰 : 베이 루빙 / 쉬팡 경찰서
- "여덟살 정도 되는 어린 소녀였다. 묻혀 있는 동안 작은 벽돌조각에 머리를 다치긴 했지만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대지진 참상이 벌어진지 열흘만에 기적적으로 한 여성이 구출된 장면입니다.
스팡시 진허 발전소 공사현장에서 매몰된 지 216시간 만에 구조된 서른다섯살 추이창후이 씨는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오른쪽 팔과 갈비뼈, 허리와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이제 현지에서는 사실상 구조작업을 마무리하고 복구를 위한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 마창재 / 쓰
- "시신들은 부패되기 때문에 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우리 임무는 당장 어떤 전염병도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입니다."
대재앙 앞에 살아 남아 재건을 시작하려는 인간의 처절한 사투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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