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당 공천 움직임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공천배제 기준을 정하는데,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인사들을 모두 공천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민주당도 오늘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천배제 대상 기준을 정할 계획인데,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오늘 공천 기준 결정을 위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당규에 적용된 배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뇌물과 알선수재, 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 형으로 공천 배제 기준을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도 있고, 당 입장에서 아까운 인재일 수 있지만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인 박지원 씨, 신계륜 사무총장 등 상당수 당내 인사들은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공심위 내부에서도 이 기준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회의는 3시간 이상 격론을 벌인 끝에 잠시 정회 중입니다.
박경철 민주당 공심위 간사는 박재승 공심위장이 손학규, 박상천 두 대표를 잇따라 만나 오전에 논의한 내용을 전하고 결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대표로부터 의견을 듣고 잠시후 3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해, 교황 선출 방식으로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마라톤 회의를 통해 공천 배제기준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문2] 한나라당도 오후 2시부터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있는데, 오늘 대구.경북 지역 공천자를 결정하죠?
[기자]
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당내 공천의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공천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벌입니다.
대구·경북은 친 박근혜 계 의원들 다수가 포진돼 있는 지역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서 '공천갈등'이 더 커질 소지가 큽니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는 '막판 물갈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어제 당 공심위는 공천대상자 37명을 추가로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충남아산에서 친박의원인 이진구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발표될 대구·경북지역 공천대상자 중 친박의원들의 추가 탈락이 이어질 경우 친박 의원들의 거센 반발은 피해갈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계파 이익을 떠나 국민 감동의 공천을 해야한다며 당내 갈등을 잠재우는데 주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까지 총 245개 지역구 중 108개의 후보자를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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