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을 보이던 조직개편안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원안고수' 입장을 밝혔고, 신당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질문)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도가 됐었는데요?
답변) 네, 양당이 어젯밤 늦게까지 모든 채널을 동원해 협상에 나서 여성부와 농진청을 존치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정치권은 6자 회동을 열어 정부조직 개편안을 최종 타결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전 이명박 당선인이, 그동안의 협상 내용과 상관없이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신당 측에 전달하면서 분위기가 급랭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을 일부 존치하는 쪽으로 논의하던 양당의 협상은 이로써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신당은 한나라당이 이견 조율에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조각 결과를 언론에 흘리는 등 이중 플레이를 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당선인의 의사가 전해지자 신당은 더이상의 협상이 되겠냐며 협상 불가 의사를 밝혔고, 오늘 오전 당 지도부 회의는 이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습니다.
협상에 적극 임했던 한나라당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현재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실에 직접 찾아가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협상의 불씨를 살리려 설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동 결과로 양당간의 협상은 다시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원안고수 방침으로 이미
오늘이 사실상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의 마지막 시한인 만큼 새정부 출범이 파행으로 가느냐, 극적 합의를 이루느냐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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