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담배보다 타르나 니코틴 함량이 낮다고 해서 흡연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저타르 담배가 건강상 일반 담배 이상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금연 전 단계로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저타르 담배가 오히려 금연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입니다.
차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점심 시간, 건물의 흡연 구역.
얇은 담배로 대표되는 저타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담배는 끊기 힘들고, 그나마 몸에 덜 해롭지 않을까 싶어 피운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저타르 담배 흡연자
-"아무래도 순한 담배를 피우면 일반 담배보다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저타르 담배를 이용하는 316명 가운데 62%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인식때문에 저타르담배를 필때 더 깊게 빨아들이고, 더 자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 저타르 담배 흡연자
-"굵은 담배보다 얇은 담배 필 때가 담배 연기가 덜 빨리기도 해서 얇은 담배는 2개를 연달아 피우게 되는 것 같아요."
따라서 저타르 담배가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금연을 더 어렵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 신윤정 / 보건사회연구원 박사
-"저타르 담배는 금연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도 아니고 흡연자로 하여금 담배를 더 못끊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
업계 1위 KT&G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저타르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이릅니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시장 만큼이나 소비자에게 저타르 담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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