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나프타 분해기업을 둘러싸고 대기업 사이에 해묵은 감정이 폭발하며 결국 법정 문제로 확대됐습니다.
대림산업은 한화 김승연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보도에 최인제 기자입니다.
지난 99년 대림산업과 한화그룹이 각각 50대 50 공동지분으로 설립한 여천 NCC.
최근 인사권을 놓고 두 회사 사이에 대립이 격화되던 가운데 여천NCC의 한화측 공동대표인 이신효 부사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갈등은 극대화됐습니다.
대림산업이 보유지분을 넘긴다면 한화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승연 한화회장과 한화석유화화, 허원준 한화석화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앞서 여천NCC의 대림측 대표 이봉호 사장은 한화측 이신효 부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화측 이 부사장의 '지분매각 촉구' 발언으로 대림산업의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빠졌다며 손해배상 소송 역시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한화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회장이 경영진에서 여천NCC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지시도 한 적이 없다며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의향이 있다고 말
이준용 회장은 특히 김승연 한화회장과 경영진에 대해 폭언을 퍼부어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여천NCC 문제에 대해 파격적인 발언을 하던 이 회장은 TV 인터뷰를 끝까지 거부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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