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고어 부통령이 7년 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처음으로 이루어진 사적 만남이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치적 앙숙'으로 불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의 만남은 '어색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 만남은 부시 대통령이 올해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하며 노벨 환경상을 받은 고어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사됐습니다.
고어 부통령은 7년 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과 맞붙어 전체 득표수는 높았지만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 뒤져 백악관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고어 부통령은 환경운동에 나선 이후에도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 등에 대해 날이 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 양측 모두 감정의 앙금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ABC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고어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차기대선을 1년 앞두고 고어 부통령의 출마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자연히 만남의 배
인터뷰 : 앨 고어 / 전 미국 부통령
- "개인적인 만남이었을 뿐이다.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
고어 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만남의 정치적 의미를 애써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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