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가 '구조조정 도입안'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큰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서울대병원 1층 수납 창구와 채혈실이 환자들로 꽉 찼습니다.
대기 인수는 어느새 3백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업무가 축소 운영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 서울대병원 자원봉사자
-"(파업으로) 직원들이 많이 안나오셔서 환자들이 평소보다 3배 이상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 유충렬 / 서울 강남
-"제가 563번인데 지금 365번 차례니깐 2백번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몇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약을 타가야해서 그냥 갈 수도 없고.."
인터뷰 : 김순희 / 경기도 광주
-"빨리 해결이 났으면 좋겠죠, 너무 오래오래 기다리니깐."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으로 치달았지만, 노사 양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영원 / 공공노조 위원장
-"교섭이 넉달을 넘었지만 병원은 의료공공성 확보나 구조조정 저지 같은 핵심 쟁점에서 개선안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 임종필 / 서울대병원 팀장
-"구조조정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경영권의 문제이고 사측의 고유 권한입니다. 의료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항구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외래진료나 수술도 축소가 불가피해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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