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정식으로 취임했습니다.
온건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후쿠다 총리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 회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취임한 후쿠다 총리는 '온건 보수 현실주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경 우파로 불리던 고이즈미·아베 신조 전임 총리와는 차별화된 모습입니다.
인터뷰 : 츠네오 와타나베 / 미츠이 국제 전략 연구소
- "후쿠다 총리는 고이즈미 내각에서 일했지만 고이즈미 전 총리와는 성향이 다르다"
이에 따라 과거사 문제로 시작됐던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마찰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전 총리의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북정책 역시 유연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압력을 우선시했던 아베 전 총리와 비교해 '대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해빙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총리직을 두고 경쟁했던 아소 다로 간사장은 당내 소수파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총재 선거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후쿠다의 온건 성향에 대한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증거로 풀이됩니다.
또한 참의원에서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정권 교체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이같은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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