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아파트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가시장 역시 극심한 침체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분양 상가들은 가격 인하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주인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를 산정한 이후 분양을 시작했더라도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나누어 분양을 하면서 투자자가 몰릴 경우에는 가격을 올리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내리는 것입니다.
요즘 상가분양시장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한데다 아파트와 함께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주인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한 상가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가격을 조정한 상가는 407개 점포.
이 가운데 분양가를 하향 조정한 점포는 전체의 90%에 가까운 354개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 정미현 / 상가레이다뉴스 선임연구원
-"분양이 안돼 가격을 내린 것이다. 가격이 내렸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좋은 물건에 선택적인 투자를 해볼만 하다."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상가들은 1층의 경우 3.3제곱미터당 100만원 안팎 가격을 내렸고, 수도권 다른 지역들도 층별로 적게는 50만원에서 많
하지만 문제는 넘쳐나는 공급 물량입니다.
최근 테마상가를 포함한 복합상가 공급량이 대거 늘어나 빈 상가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분양가 인하만으론 침체 탈출의 해법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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