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게임하면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요즘 여성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PC방입니다.
갖가지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권시내씨 또한 이 PC방에서 온라인 댄스 게임인 '오디션'을 즐기는 고객 가운데 한명입니다.
인터뷰 : 권시내 / 서울 신림동
- "일단 여자분들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같이 해보니까 재미있는 것 같아요. 틈틈히 시간날때 기분전환으로..."
권씨가 즐기는 이 온라인 게임의 경우 최근 여성 유저가 54%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남성 유저의 비율을 앞질렀습니다.
카트라이더나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비디오 게임까지 여성 유저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여성 유저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리듬과 액션이 가미된 여성용 게임을 속속 내놓는가 하면, 남성용 게임에서 남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른바 '커플 게임'으로의 전환 등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PC방 업체들 또한 손소독기를 설치하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고치는 등 여성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나희
-"다른 PC방들과는 다르게 분위기를 밝고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위주로 인테리어를 하게 됐습니다."
남성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게임 업계에 불고 있는 여풍 바람이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