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때 우리측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는 한반도 평화 등 큰 틀에서 상징적인 내용만 결정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개성에서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가진 남북 대표단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 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이관세 / 통일부 차관
-"남측 대표단은 평양 방문과 서울 귀환시 개성을 경유한 서해선 도로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용차량을 이용해서 방북하며, 행사기간 내내 이를 사용하게 됩니다."
대표단은 복원된 경의선을 따라 개성공단에 도착한뒤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10㎞ 정도를 이동하고 이후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하게 됩니다.
준비접촉에서 남측은 경의선 철도를 통한 방북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단 규모는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모두 202명으로 결정됐습니다.
인터뷰 : 이관세 / 통일부 차관
-"저희측이 2000년도 규모보다 좀더 많은 숫자를 요구했습니다. 논의끝에 이번 대표단 규모를 좀더 늘려 수행원 150명, 취재기자 50명 등 모두 202명으로 결정됐습니다."
남북은 또 남측 선발대를 30명으로 구성해 회담 7일 전인 21일 경의선 도로를 통해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다른 관심사였던 회담 의제는 지난 5일 체결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관한 합의서' 상에 명시된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 번영, 조국통일의 새 국면 등 3가지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남북은 아울러 노 대통령이 회담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회담을 가지며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또 양 정상 간의 회담 횟수와 참관지 등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분야별 실무접촉이나 선발대 등을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관세 차관은 이번 준비접촉에서 북측으로부터 금수산기념궁
다만 노 대통령의 개성공단 방문 여부는 초청측인 북측의 얘기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16일 통신과 보도, 의전, 경호 등 4개 분야 실무접촉을 추가로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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