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새벽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남자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는 최종 신원 확인은 안되고 있지만 정부나 국민 모두 충격에 휩쌓여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31일) 새벽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은 살해한 남성의 이름을 '성신'이라고 밝혀, 인질 가운데 심성민씨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마디는 또 살해한 인질의 시신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 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관련해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 AIP는 현지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즈니주 모처에서 미확인 사체 2구가 발견돼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또 인질들을 순차적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남성 인질을 먼저 살해하고, 그 다음은 여성 인질들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
특히, 앞으로 인질 살해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질 것이라고 밝혀 우리 정부와 가족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배형규 목사가 살해된 지 닷새 만에 한국인 인질이 추가로 살해되면서 이번 피랍 사건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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