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최태민 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범여권 의원 4명의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이 게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특정 대선 후보를 조직적으로 음해하기 위해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검찰은 고 최태민 목사와 관련된 수사 보고서가 지난 달 27일 이해찬 전 총리의 홈페이지 외에, 범여권의 다른 국회의원 4명의 홈페이지에도 동시 게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보고서가 게재된 열린우리당의 김혁규, 박영선, 김현미, 정청래 의원등의 홈페이지에는 이해찬 전 총리의 게시판에 게재된 보고서와 동일한 내용의 글들이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유출경로를 쫓으며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보고 IP 추적을 통해 게시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보고서 유포 과정에 국정원 4급 직원인 박 모씨가 개입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보고서를 보도한 월간 신동아 기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가 보고서를 신동아 측에 넘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보고서의 위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거론되는 최 목사의 나이가 다르게 적혀있는 등 진위 논란에 휩싸이자, 보고서의 진위여부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
박 전 대표 비방을 위해 서류가 아예 위조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김지만 기자
-"그래서 검찰은 보고서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보고서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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