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사임 계획을 밝히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히 차기 총리 예정자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당수 선거가 남아있지만 고든 브라운 현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로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기 영국 총리로 확실시 되는 브라운 장관은 재무장관으로 영국의 경제 정책을 이끌었던 만큼 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영국 경제는 성장률 3%에 가까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든 브라운 / 영국 재무장관
- "영국 경제는 다른 G7 국가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강하고, 일본이나 미국보다도 강합니다"
때문에 '친기업', '감세'라는 블레어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 역시 강조하고 있어 이라크에 파병된 영국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운 장관도 블레어 총리와 지난 십 년 간 호흡을 맞춰온 정치적 동지인만큼 블레어의 정책을 긍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든 브라운 / 영국 재무장관
- "토니 블레어는 십년간 공공 서비스를 향상시켰고, 강한 경제를 이끌었다. 영국의 명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블레어 총리는 늘 옳은 일을 했다.
다만 업무 스타일 면에서 브라운 장관은 블레어 총리와 확실히 다르다는 평입니다.
블레어는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을 갖춘 '스타' 정치인었지만 브라운은 하루 평균 18시간씩 일해 '일벌레'로 불리는 실무 행정가 형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