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총수 일가가 두산 계열사가 보유한 두산 주식을 대거 매입했습니다.
두산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것인데,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두산그룹의 대주주들은 두산건설이 보유했던 ㈜두산의 보통주를 모두 사들였습니다.
㈜두산과 두산건설 사이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은 것입니다.
두산그룹은 또 나머지 계열사들과의 순환출자 고리도 정리했습니다.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총수일가 10명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입니다.
총수 일가가 매입한 주식은 이들 계열사가 보유한 보통주 200만주로 모두 1천638억원입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등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끊어지고 ㈜두산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지배구조가 형성됐습니다.
두산그룹은 앞으로 300%에 가까운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주회사 전환의 가장 큰 장애요인인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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