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군대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 것을 놓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아니라 위안부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군대위안부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낀다며 일본 총리로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과 미국 언론들이 아베 총리가 사죄대상을 잘못 선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사죄대상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제목의 사설에서 총리의 사과 방법이 기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배려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국내가 아니라 미국에서 문제되자 즉각 사죄한 것은 무슨 일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신문도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이 애매하다면서 왜 미국에만 사죄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아베 총리가 일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하는 마이클 혼다 의원은 다음달 표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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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대통령이 왜 아베 일본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는가라고 질문한 뒤 부시 대통령은 성노예 피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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