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으면서도 사실상 한미FTA에 올인하다시피 했는데요.
개방만이 살길이라는 대통령의 소신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체결을 최종 결심한 것은 2005년 9월 멕시코행 비행기 안이었습니다.
당시 노 대통령은 동승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부터 한미 FTA 체결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고 임기중 반드시 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게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의사를 공식화 했습니다.
지난해 1월 18일에 있었던 신년연설에서였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지금 대화가 시작됐습니다만 조율이 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후 14개월 동안 국내 정국은 FTA 찬반 양론으로 요동쳤지만 노 대통령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과의 만남에서도 개방한 나라가 성공하며, 쇄국은 망하는 길이라며 일관되게 FTA를 밀어부쳤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그동안 개방에 성공했듯이 지금은 FTA 시대다. 적절한 속도로 관리하겠다."
이런 노 대통령의 FTA 의지는 자신을 지지했던 진보세력들의 등을 돌리게 했으며,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갈등과 분열의 회오리로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노 대통령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오히려 시한에 쫒겨 내용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며 신념을 더욱더 공고히 했습니다.
이처럼 노 대통령이 올 연말 대선을 앞둔 가운데 정치적 부담까지 무릅쓰고 한미FTA에 사실상 올인한 것은 개방하지 않는 나라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소신에서 나왔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노 대통령은 이번 FTA 타결을 우리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께서는 한미FTA 협상은 우
이상범 기자
-"역사적인 한미FTA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노무현 대통령. FTA 반대 세력을 아우르며 국회 인준이라는 두번째 관문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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