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한달 동안 조사한 사교육 실태를 토대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사교육 실태 조사내용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보다 훨씬 못미치는데다 내놓은 대책도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소득계층별 사교육비 지출 현황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857만원을 버는 소득수준 최상위 10%의 경우 절반이 넘는 가정이 매달 50만원 미만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번 교육부 조사내용에 뭔가 잘못된게 아니냐며 어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서울지역 중학생 학부모
-"(월수 800만원 이상 버는 가정에서 한달에 사교육비를 50만원 미만으로 쓴다는 조사가 나왔는데요. 믿기십니까?) 말도 안되죠. 어떻게 50만원 밖에 안씁니까. 애들 자녀교육이 초등학생만 해도 보통 100만원이 넘게 드는데요. 대부분의 가정이 그럴 겁니다."
실제로 월소득 500만원에 못미치는 가정에도 초등학생 한명당 매달 50만원 이상, 중학생도 월평균 100만원 가까이 드는게 다반사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 죽전지역 초등학생 학부모
-"이 지역도 초등학생은 매달 50만원 이상 들고 중학교 올라가면 특목고 학원에 다닐 경우 100만원 정도 사교육비가 듭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육부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만든 사교육 대책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일단 교육부는 EBS 수능방송을 수준별로 세분화하고 영어전용채널을 만들어 사교육을 대체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신일 / 교육부총리
-"대학입시 사교육을 경감하기 위해서 EBS수능방송을 강화하고 학생부 실질 반영률을 높이겠습니다."
교육부는 또 체감 학원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수강료 조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EBS의 수
<기자>
-"망국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교육 실태. 현실감 있는 분석과 대책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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