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차량 모델별로 차등화됩니다.
겉으로는 차등이지만 속내는 자동차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그동안 자동차 보험료는 배기량에 따라 달랐습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같은 배기량이라 하더라도 모델따라 보험료도 달라집니다.
수리비가 많이 들거나, 안전도가 떨어지는 차량은 사고때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전체는 아니고 자차보험료에 대해서만 최고 20%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차량 모델별로 최대 11개 등급으로 나눠 6등급은 현재 요율을 적용하며 1등급은 최고 10% 할증되고 11등급은 최고 10% 할인됩니다.
승용차만 적용되고, 화물차나 영업용차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뉴 리오와 뉴 프라이드, 뉴 SM3, 아반떼 신형, 칼로스가 1등급으로 분류돼 자차 보험료가 가장 비싸지는 반면 프라이드는 11등급으로 가장 싸집니다.
2000cc급 중형차 중에서는 뉴 그랜저와 뉴 크레도스, 뉴 프린스, 엑티언, 엘란, 투스카니 등이 1등급이며 EF쏘나타가 10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번 자동차 보험료 차등 방침이 보험료 인상을 숨긴 손보사들의 얄팍한 상술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전체적인 보험료는 변동없게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하위등급차량을 많이 배치해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
실제로 할증되는 차종이 할인되는 차종보다 두배나 많습니다.
특히, 할인대상엔 단종차들을 몰아넣고 할증대상에 신형모델을 대량 포함시켜 손보사들에 대한 비난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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