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재계가 올해 대기업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2.4%로 묶고, 대졸 초임과 급여수준이 높은 대기업의 임금동결을 권고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3.9%, 지난해 2.6% 보다도 낮은 수치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임금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기업 경쟁력을 저해할 정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신규 채용 인원도 지난해 수준인 만명선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3천5백명을 비롯 LG가 3천명, 현대.기아차와 롯데가 4백명을 뽑고,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각각 3백명과 2백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적정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올해 정규직 임금의 경우 9.3%, 비정규직은 18.2% 인상
민주노총도 조만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노사 대표자 단체들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사업장의 협상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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