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정유사들은 담합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제서야 기름값이 비싼 이유를 알겠다며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함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SK주식회사 정문 출입구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비직원
-"밀어..밀어...뭐하고 있어..."
기자
-"왜 그러시는데요..."
경비직원
-"나오시라구요...일단 나오시라구요.."
이같은 몸싸움은 공정위로부터 가장 많은 과징금을 받은 SK주식회사가 언론사 접근을 봉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SK측은 얼마후 언론사에 대한 대응 방법을 바꿨습니다.
SK는 공정위의 가격담합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석유제품 시장 구조상 담합은 불가능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SK주식회사 관계자
- "시장 자체가 지금 자유화 돼서 국제제품 가격하고 국내 경쟁상황에 따라 매일매일 가격이 바뀝니다. 현실적 구조에서 담합을 할 수 없는 것이죠."
GS칼텍스 역시 기름값 담합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GS칼텍스 관계자
- "다소 무리하게 조치를 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유회사들은 공정위의 결정문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유회사들이 기름값이 비싼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선만 / 광명시
- "시민들이 얼마나 번다고...그런 것 좀 싸게 해주고 그래야지 너무 비싸게 받는 거 같습니다."
인터뷰 :
- "원가 인상과 같은 것도 철저하게 분석해서 제시해줘야지 서민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기름값 담합 발표에 대한 정유회사의 애매한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가 오히려 시민들의 반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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