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주택대출금리 인상폭이 예금금리 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담을 서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43%로 6월말에 비해 0.06%P 올랐습니다.
이에 반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69%로 무려 0.21%P나 상승했습니다.
5개월동안 대출금리 인상폭은 예금금리의 3.5배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후로도 예금금리는 그대로 둔 채 대출금리만 계속 올리고 있어 인상폭 차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대출 최저금리는 연 6.05%로 지난해 6월 말 5.36%보다 0.69% P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지난해 6월 말 4.55%에서 0.10%P 오른 4.65%에 그쳐 대출금리 인상폭이 예금금리 인상폭의 7배 가까이 됐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무리하게 주택대출을 확대해 비판을 받았던 은행들이 오히려 금리 인상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비용이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계의 정상적인 소비를 위해 기존 대출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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